분유를 먹인 아이보다 모유를 먹인 아이가 성장했을 때 더 똑똑해지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여자 아이보단 남자 아이에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서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어린이 건강연구센터의 웬디 옷디박사와 연구진은 모유를 먹인 남자 아이는 분유를 먹인 남자 아이보다 10세(학령기)아동의 수학, 읽기, 쓰기 능력의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의학전문저널 '소아과학(Pediatrics)' 2011년 1월호에 발표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주로 모유로 양육된 아이는 IQ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10세(학령기)때의 구체적인 학업성적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1,038명의 남자 어린이가 태어나서부터 10세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평균적으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수학사고능력과 쓰기 성적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남자아이는 점수가 높아졌으며 몇몇의 경우 차이가 많이 난 여자아이와 비슷할 정도로 성적이 높아졌으며 분유를 먹인 아이보다 수학과 작문성적이 약 9% 높아졌으며 독해와 작문성적 역시 높아졌다.

모유에는 뇌 세포의 발달에 중요한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왜 남자 아이에게만 지력을 높여주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이 연구자는 몇 가지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남성는 뇌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여성 호르몬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모유의 영향이 남성에게 현저히 나타날 수 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모유양육 기간 중 모친과 아이의 밀접한 관계를 가짐으로써 모친이 아이를 보다 더 깊은 애정을 갖고 돌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연구자는 "모유로 양육하는 것이 남자 아이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곧 어머니의 애정이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 더 민감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