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은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위험이 다른 여성에 비해 낮다는 연구결과 미국 류마티스학 최신호에 소개됐다.

영국 버밍햄 대학 역학·생물통계학교수 아다브 박사는 중국 광저우에 사는 50세 이상 여성 7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피임약 복용, 모유 수유 등 건강과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한 설문자료를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대부분은 1명 이상의 아이를 출산했으며, 아이가 있는 여성의 95% 이상은 적어도 한 달 동안은 모유 수유 경험이 있었다. 여성의 11% 정도만이 피임약을 사용했으며 대부분 복용기간은 짧은 편이었다. 첫 임신을 한 평균 나이는 24세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은 나이는 평균 48세 정도였다.

특히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은 그 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약 50% 낮았으며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률은 더 낮게 나타났다.
또, 피임약 사용과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가 관절 여러 곳을 침범하여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초기에는 여러 관절이 붓거나, 발열, 통증, 운동 장애 등으로 나타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손상뿐만 아니라 관절염, 관절변형으로 근육 모양도 변하면서 일상생활이 크게 어려워질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고 40~70대 환자가 전체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년 발표한 바 있다.